2021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스플릿 일정이 4주차만을 남겨두며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LCK 소속 10개 팀은 오는 4일부터 7주차 일정을 시작하며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한 경쟁을 시작한다.
이번 스프링 스플릿의 최대 관심사는 포스트시즌 진출권 마지막 티켓이라 할 수 있는 6위의 향방이다.
다만 포스트시즌 진출 안정권에 있는 팀들과 포스트시즌 진출 자체가 불명확한 팀들이 6위 자리를 바라보는 시선이 전혀 다르다는 것이 흥미롭다.
포스트시즌 진출에서 한 걸음 혹은 몇 걸음 정도 떨어져있는 7위부터 10위까지의 팀들. 그 중에서도 나란히 4승 8패를 기록하고 세트 득실차로 7위와 8위를 기록하고 있는 아프리카 프릭스와 농심 레드포스에게 6위는 잡힐 듯 잡히지 않는 신기루와 같은 존재다.
6주차 일정을 마친 현재 6위에는 5승 6패를 기록한 KT 롤스터가 올라있다. 아프리카 프릭스와 농심 레드포스 입장에서는 7주차를 시작으로 남은 일정만 잘 치를 수 있다면 포스트시즌 마지막 티켓을 노릴 수 있는 가시권에 있는 셈이다.
6위 KT 롤스터에게도 7주차 일정을 포함한 이후의 일정이 무척 중요하다. 7위와 8위 팀이과 간극이 크지 않기 때문에 자칫하면 포스트시즌에 탈락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이는 6승 6패로 5위에 올라있는 T1에게도 적용된다.
공교롭게도 네 팀 모두 남은 일정이 호락호락하지 않아 6위 경쟁의 결과를 쉽게 예측하기 어렵다.
T1은 7주차에 브리온 e스포츠, KT 롤스터와 대결하지만 이후 젠지e스포츠, DRX, 한화생명e스포츠 등 상위 팀과의 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9주차에 아프리카 프릭스와의 경기가 그나마 난도가 높지 않은 일정으로 예상되는 아프리카 프릭스 역시 6위를 차지하기 위해서는 T1을 반드시 잡아야 하기 때문에 호락호락하게 물러서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T1이 나머지 세팀과 비교했을 때 이번 시즌 최강팀인 담원 기아와 잔여 경기가 없다는 점에서 유리하다.
KT 롤스터는 7주차에 T1과 맞대결을 제외하고 DRX, 리브 샌드박스게이밍, 젠지e스포츠, 농심 레드포스, 담원 기아 등과 경기가 예정되어 있다. 3승 8패로 9위에 머물러 있는 리브 샌드박스게이밍을 제외하면 승리를 장담하기 어려운 일정이다.
아프리카프릭스는 담원 기아, 한화생명e스포츠, 브리온e스포츠, 농심 레드포스, T1, 리브 샌드박스게이밍과 일정을 남겨두고 있다. 담원 기아와 한화생명 e스포츠 등 부담스러운 팀과 일정이 남아있지만 최하위권 두 팀인 브리온e스포츠와 리브 샌드박스게이밍과의 일정이 남아있다는 점은 희망적이다.
결국 동일한 승률을 기록하고 있는 농심 레드포스와의 대결에서 좋은 결과를 이끌어내고 하위권 두 팀에게서는 반드시 승리를 거둬 남은 일정에서 6할 이상의 승률을 거둬야 6위를 노릴 수 있는 상황인 셈이다.
농심 레드포스는 한화생명e스포츠, DRX, 담원 기아, 아프리카 프릭스, KT, 브리온e스포츠와의 경기가 남아있다. 1위와 3위, 4위 팀과 일정이 모두 남아있다는 점과 브리온e스포츠를 제외하면 모두 상위 팀이라는 것을 고려하면 KT 롤스터보다 어려운 일정을 남겨뒀다 할 수 있다.
다만 6위 자리를 두고 직접 경쟁하는 팀과 맞대결이 두 차례나 있기 때문에 여기서 모두 승리를 거둔다면 6위 자리를 차지할 확률이 높은 일정이기도 하다.
이렇게 치열한 경합 끝에 6위에 오르더라도 남은 문제가 있다. 이번 시즌부터 6위로 포스트시즌에 오른 팀은 정규시즌 1위와 포스트시즌 1라운드에서 맞붙게 되는데 이 경우 가장 압도적인 기량을 보이고 있는 담원 기아와 만날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2021 LCK 스프링 스플릿은 오는 3월 28일 일정을 마지막으로 정규시즌을 종료한다. 포스트시즌은 오는 4월 중 시작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