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네오 전태현 "9주년 맞은 리니지2 레볼루션, 매출보다 이용자 만족 최우선"

정진성 기자     입력 : 2025/12/09 09:00   

넷마블네오가 개발하고 넷마블이 서비스하는 모바일 MMORPG '리니지2 레볼루션'이 서비스 9주년을 맞아 신규 클래스와 최상위 등급 변신체를 선보이며 대규모 업데이트에 나선다.

넷마블네오는 지난 달 25일 서울 구로구 넷마블 사옥에서 개발실 인터뷰를 열고, 오는 11일과 29일 순차적으로 진행될 9주년 업데이트의 상세 로드맵을 공개했다. 이번 업데이트는 3년 만에 추가되는 신규 클래스 '데스나이트'와 최초의 최상위 등급 'ZR 변신체', 그리고 역대급 혜택을 담은 신규 서버 '안젤라'가 핵심이다.

전태현 넷마블네오 개발실장은 "지난 9년간 서비스를 이어올 수 있었던 것은 오랜 시간 함께해 준 용사님(이용자)들 덕분"이라며 "이번 9주년 업데이트는 매출 순위 반등 같은 사업적 목표보다는, 이용자들이 가장 원했던 콘텐츠를 제공해 만족감을 드리는 데 주안점을 뒀다"고 강조했다.

넷마블의 '리니지2 레볼루션'이 9주년을 맞아 대규모 업데이트로 이용자들에게 화답한다. (좌측부터) 넷마블네오 고영민 기획팀장, 전태현 개발실장, 넷마블 심원보 사업부장, 김은주 사업PM

이번 업데이트의 백미는 오는 29일 추가되는 신규 클래스 '데스나이트'다. 2022년 이후 3년 만에 선보이는 신규 클래스로, 원작 PC 리니지2의 설정을 비틀어 레볼루션만의 색깔로 재해석했다. 원작의 데스나이트가 한손검과 방패를 든 서브 탱커였다면, 레볼루션에서는 양손 대검과 중갑을 착용하는 강력한 '근접 딜러'로 활약한다.

전 실장은 "리니지2 레볼루션은 원작보다 빠른 템포와 광역기를 활용한 호쾌한 '핵앤슬래시' 느낌의 전투를 지향한다"며 "이번 데스나이트 역시 방어적인 면모보다는 공격적인 성향을 극대화해, 적진을 휩쓰는 파괴적인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넷마블의 '리니지2 레볼루션'이 9주년을 맞아 대규모 업데이트로 이용자들에게 화답한다.

데스나이트의 전투 메커니즘은 '데스 포인트'와 '변신'이다. 적을 공격할 때마다 차오르는 데스 포인트를 소모해 스킬을 강화할 수 있으며, 궁극기인 '진 데스나이트'로 변신하면 포인트 소모 없이 강화된 스킬을 난사할 수 있다. 

특히 고유 패시브인 '불사'는 죽음에 이르는 피해를 입어도 즉시 사망하지 않고 일정 시간 버티며 반격할 기회를 제공해 전장의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고영민 기획팀장은 "불사라는 키워드가 자칫 밸런스를 해칠 수 있다는 우려를 인지하고 있다"며 "단순히 죽지 않는 무적의 개념보다는, 쓰러지기 직전까지 전장에서 자신의 역할을 다할 수 있는 '전투 지속력(유지력)'에 초점을 맞춰 밸런스를 조정 중"이라고 덧붙였다.

전태현 넷마블네오 개발실장.

이에 앞서 11일에는 기존 최상위 등급인 LR을 넘어서는 'ZR 등급 변신체' 시스템이 도입된다. 첫 번째 ZR 변신체인 '실렌의 화신'은 대검을 한 손으로 휘두르는 강력한 비주얼을 자랑하며, 상황에 따라 근거리와 원거리 공격을 자유롭게 오가는 하이브리드 전투 스타일을 갖췄다.

개발진은 ZR 등급 도입에 따른 이용자의 부담을 줄이는 데에도 신경 썼다. 고 팀장은 "오랜 서비스로 이용자 인벤토리에 쌓여있는 잉여 자원인 '소울'을 활용해 ZR 등급 획득이나 성장을 시도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며 "새로운 과금 유도보다는 기존 자산의 가치를 보존하고 순환시키는 방향으로 기획했다"고 말했다.

9주년을 기념한 신규 서버 '안젤라'도 29일 문을 연다. 신규 서버는 캐릭터 생성 즉시 500레벨과 5천만 전투력으로 시작할 수 있으며, 전 부위 40강화가 적용된 장비 풀세트가 지급된다. 

넷마블네오 전태현 개발실장(좌측), 고영민 기획팀장,

또한 700레벨까지 브레이크 없는 초고속 성장을 지원하고, 최대 15만 개의 레드다이아를 지급해 신규 및 복귀 이용자가 기존 이용자와의 격차를 빠르게 좁힐 수 있도록 돕는다.

심원보 사업부장은 "내부적으로 숫자 9는 10으로 가기 위한 완성의 단계로 보고 있다"며 "이번 9주년 업데이트를 통해 이용자들의 갈증을 해소하고, 다가올 10주년에는 더욱 상징적이고 규모감 있는 행사와 콘텐츠로 보답하겠다"고 약속했다.

마지막으로 전 실장은 "경쟁작들이 주로 경제 시스템이나 이권 다툼, 진영 간 충돌에 집중한다면, 리니지2 레볼루션은 호쾌한 액션성과 성장의 재미 그 자체에 집중한 게임"이라며 "앞으로도 우리만의 강점을 살려 고유의 재미를 제공하며 이용자와 호흡하는 장수 게임으로 남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