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게임 부문 알랭 타스칸 부사장이 차세대 콘솔 중심 게임 시장의 지속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했다고 미국 게임매체 비디오 크로니클이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외신에 따르면 타스칸 부사장은 “8세나 10세 아이들이 플레이스테이션6을 가지고 싶어할까?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타스칸은 최근 독일 루덴스 페스티벌에 참석해 이 같은 견해를 밝혔다. 그는 “오늘날 젊은 세대는 특정 하드웨어나 콘솔에 구애받지 않는다”며 “이들은 모바일, 태블릿, TV, 노트북 등 다양한 디지털 스크린을 통해 게임에 접근하고 있으며, 어디서든 플레이할 수 있는 경험을 더 중요하게 여긴다”고 설명했다.

또한 “콘솔이라는 단어를 떠올리면 대부분 고해상도, 정교한 그래픽, 컨트롤러 기반 조작 같은 요소들이 먼저 연상된다”며 “이러한 고정관념은 새로운 경험을 디자인하는 데 제약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게임 디자인 관점에서 더 많은 자유가 필요하다”며 “기술적 한계를 벗어난 새로운 형태의 인터랙션이 가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타스칸의 발언은 콘솔 기반 중심의 전통적인 게임 생태계와는 상반된 시각이다. 소니, 마이크로소프트, 닌텐도 등 대형 퍼스트파티 플랫폼들이 여전히 시장을 이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넷플릭스는 구독 기반의 모바일 및 스트리밍 중심 게임 전략을 고수하고 있다.
실제로 넷플릭스는 2021년부터 본격적으로 게임 사업에 진출했으며, 자사 플랫폼을 통해 ‘파이브 나이츠 앳 프레디스’, ‘하데스’, ‘그랜드 셰프’ 등의 인기 모바일 게임을 제공해 왔다. 그러나 최근에는 AAA 게임 스튜디오 중 하나였던 로스앤젤레스 소재 넷플릭스 게임 스튜디오를 폐쇄하는 등 일부 사업 조정도 병행하고 있다.
넷플릭스는 기존 IP를 활용한 게임 개발에도 적극적이다. 2023년 12월에는 ‘오징어 게임’을 기반으로 한 모바일 RPG ‘오징어 게임: 언리쉬드’를 출시했고, WWE와 협업해 모바일 독점 게임을 출시할 계획도 밝힌 바 있다.
타스칸은 “넷플릭스가 제공하고자 하는 게임 경험은 단순한 이동이 아닌 몰입과 접근성에 대한 재정의”라며 “플랫폼과 관계없이 어떤 상황에서도 사용자가 즐길 수 있는 방식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마지막으로 “넷플릭스가 게임 업계의 판을 흔들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우리가 시도하는 것들이 다음 세대 이용자들에게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질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