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 매출 5조원 달성 앞당긴다…박병무 대표 "내년 더 큰 성장 확신"

정진성 기자     입력 : 2026/08/11 17:25   

엔씨가 올해 상반기 실적 턴어라운드를 발판 삼아 당초 2030년으로 설정했던 매출 5조원 달성 목표를 조기 실현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모바일 캐주얼 사업의 폭발적인 성장과 대규모 신작 파이프라인을 가동해 고성장 궤도에 진입한다는 방침이다.

박병무 엔씨 대표는 11일 진행된 2026년 2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하반기와 내년에 걸쳐 모바일 캐주얼 부문에서 고속 성장이 이뤄지고, '아이온2'를 기점으로 10여 종의 신규 지식재산권(IP)이 출시될 것"이라며 내년의 가파른 성장을 확신했다.

이어 박 대표는 "2028년과 2029년 출시를 목표로 한 미공개 대작 게임도 3~4종 준비 중"이라며 "모바일 캐주얼 사업의 지속적인 성장까지 더해져 2030년 매출 5조원 목표를 보다 빠른 시일 내에 달성할 수 있도록 경영진 차원에서 최대한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병무 엔씨 공동대표. 사진=지디넷코리아

엔씨의 이 같은 자신감은 올 상반기 뚜렷한 실적 개선에서 비롯됐다. 홍원준 엔씨 CFO는 "상반기 매출액은 약 1조 3000억원으로 전년도 연간 총매출액의 약 90%에 달하며 성공적인 턴어라운드를 이뤄냈다"고 진단했다.

전체 매출의 22%를 차지하며 신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은 모바일 캐주얼 부문도 2분기 온전한 실적 기여를 시작했다. 아넬 체만 엔씨 모바일캐주얼센터장은 "핵심 플랫폼인 저스트플레이의 월간활성이용자수(MAU)가 전년 대비 70% 성장했다"고 밝혔다.

체만 센터장은 "이용자 1인당 기대 수익이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으며 하반기에는 내부 스튜디오와의 연동을 통해 시너지 효과가 본격 발현될 것"이라며 "내년에는 서드파티 스튜디오까지 플랫폼을 개방해 폭발적인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기존 IP의 수명 주기 확장과 신규 IP 글로벌 진출도 가속화한다. 출시 140일을 넘긴 '리니지 클래식'이 견조한 지표를 유지 중인 가운데, 중국 퍼블리셔들의 적극적인 러브콜을 받은 '아이온2'는 파격적인 조건으로 8월 중 조기 퍼블리싱 계약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또한 '호라이즌 스틸 프론티어스', '신더시티', '길드워 3' 등 글로벌 대작들이 줄을 잇는다. '길드워3'는 대규모 리소스가 투입되는 양산 단계로 전환됐으며, 플랫폼 퍼플과 스팀, 콘솔을 아우르는 멀티플랫폼으로 아시아 시장까지 공략할 계획이다.

한편, 엔씨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 7705억원, 영업이익 1739억원, 당기순이익 131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 각각 101%, 1053% 폭증한 수치다. '리니지 클래식' 흥행 장기화에 따른 PC 부문 역대 최대 매출 달성과 모바일 캐주얼 플랫폼 '저스트플레이'의 연결 편입 효과가 실적을 견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