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스컴 ONL' 아시아 권역 게임사 '주목'…차세대 신작 대거 출격

정진성 기자     입력 : 2026/08/26 17:10   

세계 최대 규모의 게임 전시회 '게임스컴 2026'의 개막 전야제 행사 '오프닝 나이트 라이브(ONL)'가 아시아 권역 게임사들의 맹활약 속에 화려한 막을 올렸다.

25일(현지시간) 독일 쾰른에서 열린 이번 행사에는 한국을 필두로 중국, 일 등 주요 게임사들이 참여해 글로벌 게이머를 겨냥한 신작 라인업과 서비스 일정을 대거 공개하며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크래프톤·엔씨 등, 국내 게임사 신작 다수 출품

크래프톤, 게임스컴 2026 ONL서 신작 5종 영상 공개

국내 게임사 중에서는 크래프톤이 무려 5종의 신작을 쏟아내며 가장 공격적인 행보를 보였다. 이번 무대에서 처음 베일을 벗은 'PUBG: 데드넷'은 1990년대 카스카디아를 배경으로 로그라이트 성장 요소를 결합해 대규모 교전의 변수를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이와 함께 몰입형 오픈월드 FPS RPG 'NO LAW'를 통해 이용자 선택에 따른 높은 자유도를 강조했으며, 멀티팀 택티컬 아레나 '프로젝트 제타', 동양 다크 판타지 '타래: 언바운드', 2인 어드벤처 '에이지 트위스터' 등 다채로운 장르를 연이어 선보이며 라인업의 무게감을 더했다.

엔씨 역시 차세대 대형 신작 3종을 전면에 내세우며 굵직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먼저 글로벌 기대작으로 꼽히는 '아이온2'의 스팀 및 퍼플 정식 출시일을 오는 10월 5일로 확정 지었으며, 출시에 앞서 9월 17일부터 양일간 대규모 인프라 안정성 테스트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엔씨 게임스컴 ONL 출품작 3종.

여기에 팀 기반 서바이벌 FPS 신작 '라이크 오어 다이'를 글로벌 최초로 대중에게 선보이는 한편, 21세기 세계의 멸망 과정을 다룬 '신더시티'의 프리퀄 시네마틱 영상까지 공개하며 독창적인 세계관 확장에 나섰다.

기존 흥행작의 세계관을 한층 깊게 파고든 펄어비스의 무대도 돋보였다. 펄어비스는 호평받은 대표작의 확장판인 '붉은사막 인핸스드' 트레일러를 공개하며 주인공 클리프의 여정을 새롭게 조명했다. 

특히 새로운 컷신과 대사를 추가하고 5개 언어 보이스오버를 지원해 서사 몰입도를 한껏 끌어올렸으며, 전 플랫폼 대상 할인 프로모션을 병행해 글로벌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카카오게임즈는 자사 서비스작과 자회사 신작을 나란히 출품하며 글로벌 공략의 보폭을 넓혔다. 액션슬래시 PC 온라인 게임 '패스 오브 엑자일2'의 정식 출시일을 오는 12월 12일로 확정하고 신규 근접 클래스 '듀얼리스트'를 소개했다.

아울러 자회사 오션드라이브 스튜디오가 개발 중인 중세 좀비 서바이벌 신작 '갓 세이브 버밍엄'은 3년 연속 부스를 꾸미며 글로벌 이용자들을 만날 계획이다.

호요버스·넷이즈 등, 中 게임사 신작 라인업 공개

호요버스 게임스컴 ONL서 신작 쁘띠플래닛 올겨울 글로벌 출시 예고.

중국 주요 게임사들은 기존의 서브컬처 공식을 과감히 탈피하며 장르 다변화라는 승부수를 띄웠다. 서브컬처 명가로 꼽히는 호요버스는 실사풍 3D 그래픽과 다크 판타지 세계관을 채용한 신작 '노두스 폴'을 최초 공개해 파격적인 스타일 변신을 알렸다.

이뿐만 아니라 계절 변화에 따른 농경과 낚시 등을 내세운 자사 최초의 플래닛 라이프 시뮬레이션 게임 '쁘띠플래닛'을 올겨울 정식 출시한다고 발표하며 외연 확장을 본격화했다.

넷이즈게임즈는 다가오는 내년 1월 15일 어반 오픈월드 RPG 신작 '무한대'를 정식 출시하며 흥행 열기를 이어간다. 도심을 배경으로 인플루언서가 되어 세상을 구한다는 독특한 설정 아래, 다채로운 이동 수단을 활용하는 압도적인 자유도를 내세웠다.

또한 산하 조커 스튜디오가 빚어낸 턴제 로그라이크 RPG '렘넌트의 바다'의 신규 트레일러를 선보이며 오는 12월 글로벌 CBT 돌입 소식을 알렸다.

엘리멘타 '실버 팰리스', 게임스컴 2026 '베스트 모바일 게임' 후보 선정

새로운 IP들의 도전장도 끊이지 않았다. 이클립스 글로우 게임즈는 액션 어드벤처 '멸망의 파도'의 신규 전설 기사를 공개함과 동시에 유럽 현지 시연 소식을 전했다.

엘리멘타의 추리 어드벤처 ARPG '실버 팰리스'는 다크 페어리테일 기반의 신규 멀티플레이 영상을 최초 공개하며 이번 게임스컴 '베스트 모바일 게임' 후보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이날 ONL에서는 글로벌 시장에서 굳건한 인기를 자랑해 온 장수 IP들의 화려한 귀환도 눈에 띄었다.

코나미가 1인칭 공포 어드벤처 '사일런트 힐: 타운폴'의 캐스팅 라인업과 트레일러를 발표한 데 이어, 캡콤은 무려 9년 만에 부활한 '록맨: 듀얼 오버라이드'의 첫 게임플레이를 선보이며 팬들의 향수를 자극했다. 

스퀘어 에닉스 역시 리메이크 완결편인 '파이널 판타지7 리벨레이션' 영상을 공개해 대미를 장식할 준비를 마쳤고, MS 엑스박스 또한 독점작 '기어즈 오브 워: E-DAY' 출시 일정을 밝히며 경쟁에 가세했다.

플랫폼의 경계를 허무는 대형 게임사 간의 파트너십 소식도 전해졌다.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는 CD 프로젝트 레드와 손잡고 명작 RPG '더 위쳐3: 와일드 헌트 - 리마스터'를 오는 9월 29일 배틀넷 플랫폼에 정식 출시하기로 했다.

양사는 이에 그치지 않고 2027년 예정인 신규 확장팩 '송즈 오브 더 패스트'와 '디아블로 IV' 협업 스킨 등 폭넓은 시너지를 예고하며 글로벌 게이머들의 기대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