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일게이트가 서비스하는 모바일 수집형 덱빌딩 RPG '카오스 제로 나이트메어(이하 카제나)'가 출시 1주년을 맞아 대대적인 체질 개선을 선언했다.
출시 이후 1년간 표면적인 시스템 결함을 바로잡는 데 집중했다면, 다가올 2년 차부터는 서브컬처 로그라이크 장르 본연의 재미와 캐릭터 연속성에 집중하겠다는 각오다.
15일 분당퍼스트타워에서 열린 '카제나' 1주년 기념 기자 간담회 현장에는 최승현 PD와 김기범 디렉터가 참석해 지난 1년간의 소회와 향후 업데이트 로드맵을 상세히 밝혔다.
"표면적 이슈 걷어내니 게임 본질 보여…전투원 가치 보존 최우선"
최승현 PD는 지난 1년을 "출시 초반 드러나지 않았던 여러 문제점을 이용자 피드백을 통해 수습하고 개선해 나가는 과정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1주년을 맞이해 이런 표면적인 이슈들을 걷어내고 나니, 서브컬처 로그라이크 게임으로서 꼭 갖춰야 할 본질적인 요소와 미흡한 과제들이 본격적으로 대두됐다"며 "앞으로의 2주년까지는 이 본질적인 재미를 채워나가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개발진이 꼽은 가장 시급한 과제는 '전투원 가치 보존'이다. 그동안 대균열 위주로 고착화된 메타 구조 탓에, 특정 시즌이나 픽업 전투원이 지나가면 애정을 쏟은 캐릭터가 버려지는 악순환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최 PD는 "시즌이 끝났을 때 내가 아끼던 전투원을 더 이상 유의미하게 활용할 수 없다는 단절감과 허탈감은 매우 치명적인 문제"라며 "특정 픽업 캐릭터 하나에만 집중되는 환경을 탈피하고, 콘텐츠 확장을 통해 이전 시즌 캐릭터도 지속해서 연구되고 쓰일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시즌 6부터 '프리시즌 폐지'…콘텐츠 연속성 확보
게임 호흡을 유지하기 위한 시스템 개편도 단행한다. 카제나는 오는 시즌 6부터 긴장감을 떨어뜨리던 '프리시즌'을 과감히 폐지한다.
그동안 프리시즌은 다음 시즌 준비와 신규 요소 사전 체험을 위해 운영됐으나, 결과적으로 게임에서의 텐션을 급격히 떨어뜨리는 부작용을 낳았다. 이에 따라 시즌 6부터는 정규 시즌이 연속적으로 이어지는 구조로 전환된다.
연이은 정규 시즌으로 피로감이 쌓이지 않도록 충분한 휴식 기간을 마련한다. 해당 기간에는 릴레이 이벤트 및 업적을 마무리할 수 있어 이용자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로그라이크의 핵심 축인 '출격' 콘텐츠 역시 개편한다. 출격 콘텐츠는 시즌 6에서 전반적인 로그라이크 환경 개선을 거친 뒤, 시즌 7부터는 시즌 전용 모드를 도입해 매 시즌 색다른 빌드업의 재미를 제공할 방침이다.
2인 협동 '코어 브레이크'·남성 캐릭터 검토 등 확장 예고
신규 콘텐츠와 캐릭터 라인업 확장 계획도 공개됐다. 오는 12월 추가를 목표로 개발 중인 신규 멀티 콘텐츠 '코어 브레이크'는 2인 이용자가 협력하는 모드다.
김기범 디렉터는 "모바일 환경에 맞춰 플레이 타임을 압축하고 덱 빌딩 부담을 줄이기 위해 프리셋 데이터를 제공한다"며 "아군과 함께 선택하는 '연합 전술'과 주사위 굴림 기믹 등 상대 이용자와의 상호작용 요소를 살렸다"고 설명했다.
이용자들의 관심이 쏠린 남성 캐릭터 출시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입장을 내놨다.
최 PD는 "파트너 시스템 등 인간형 캐릭터가 다수 소모되는 구조상 외형적인 자원의 한계가 존재한다"며 "단순한 외형 안배뿐만 아니라 스토리 내 남성 캐릭터만의 역할과 분위기 환기를 고려해 전략적인 남성 캐릭터 출시를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외출복(스킨) 시스템 역시 1주년 신규 캐릭터 '로스바이세'를 기점으로 대대적인 업그레이드가 이뤄진다. 인게임 모델링, 전투 준비 자세, 에고 스킬 연출까지 전면 교체되는 '스페셜 등급' 외출복을 새롭게 선보이며, 기존 외출복 또한 디럭스 등급으로 연출을 보강할 계획이다.
"'도자기 깎기' 아닌 '진짜 로그라이크'로 기억될 것"
이용자 피로도의 주원인으로 지목됐던 일명 '도자기 깎기(세이브 데이터 파밍)' 스트레스 해소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내비쳤다.
개발진은 꾸준한 피드백 반영을 통해 파밍 허들을 크게 낮췄으며, 시즌 6에 이르러서는 재미있는 도전 요소로서 안착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세이브 데이터 최대 보유 수량 역시 캐릭터 추가 추이에 맞춰 점진적으로 상향한다.
오프라인을 통한 팬 소통도 확대한다. 지난해 아쉽게 무산됐던 'Anime X Game Festival'(이하 AGF) 참가를 올해 공식 확정 지었으며, '메이드 리빈'과의 협업 카페를 한국과 일본에서 동시 운영한다. 향후 이용자 참여형 사회공헌 활동(CSR)이나 단독 오프라인 행사도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최승현 PD는 "1주년을 기점으로 게임 체질을 바꾸기 위한 계획을 준비했고, 시즌 6 개발도 상당 부분 진행됐다"며 "카제나가 더 이상 '도자기 깎는 게임'이 아니라 '진짜 로그라이크 게임'이라는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남은 2주년까지 약속한 공약을 성실히 지켜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