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철, SOOP 'ASL 시즌22' 최종 우승...개인리그 첫 5회 우승 기록

진성우 기자     입력 : 2026/10/17 19:13   

'철벽' 김민철이 SOOP이 주최·주관한 스타크래프트 리그 'ASL 시즌22' 정상에 오르며 스타크래프트1 개인리그 역사상 최초로 통산 5회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김민철은 17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 아이스링크 특설무대에서 열린 'ASL 시즌22 결승전'에서 유영진과 마지막 7세트까지 가는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 스코어 4대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김민철은 이번 대회를 비롯한 총 5번의 결승전에서 모두 승리하며 통산 5번째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김민철 선수의 우승 세레머니 장면. (영상=지디넷코리아)

우승을 향한 여정은 순탄치 않았다. 기선제압은 유영진 몫이었다. 1세트(녹아웃)에서 유영진은 입구를 막고 앞마당을 확보한 뒤 김민철의 올인성 저글링·히드라리스크 공세를 단단하게 막아내며 선취점을 챙겼다.

김민철은 2세트(컬러리스 페이트)에서 반격에 나섰다. 테란의 병력 전환 공백기를 틈타 8기 이상의 가디언을 기습 투입해 시즈 탱크 라인을 무너뜨리고 1대1 균형을 맞췄다.

이후 팽팽한 시소게임이 이어졌다. 3세트(백룸)에서 유영진이 기습적인 7배럭 벙커러시로 드론 다수를 잡아낸 뒤 타이밍 총공세를 펼쳐 다시 앞서갔다. 그러나 김민철은 4세트(옥타곤 SE)에서 진출하던 테란 병력을 대규모 저글링과 뮤탈리스크로 감싸며 궤멸시켜 2대2 동점을 만들었다.

17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구글 플레이 ASL 시즌22' 결승전 현장. (사진=지디넷코리아)

5세트(아이올로스)에서는 김민철의 위기관리 능력이 빛났다. 유영진이 3스타포트 레이스라는 깜짝 전략을 꺼내 들었으나, 김민철은 빠른 오버로드 속업과 스포어로 피해를 최소화했다. 이후 뮤탈리스크와 러커로 테란 본진을 장악하며 3대2 역전에 성공했다.

탈락 위기에 몰린 유영진의 저항도 매서웠다. 6세트(오디세이 RE)에서 유영진은 3발키리와 다수 탱크를 동원해 상대 하이브 완성 전 정면 언덕 방어선을 뚫어내며 승부를 7세트 매치로 끌고 갔다.

우승이 걸린 마지막 7세트, 유영진은 8배럭에 이은 앞마당 벙커러시로 승부수를 던졌다. 하지만 김민철이 정교한 드론 컨트롤과 저글링 수비로 벙커를 무력화하며 초반 위기를 넘겼다. 유영진이 드랍쉽으로 상대 11시 해처리를 파괴하며 분전했으나, 김민철은 디파일러의 다크 스웜과 플레이그를 앞세운 울트라리스크·저글링 대규모 부대로 테란의 전면 수비선과 멀티를 차례로 무너뜨리며 마침표를 찍었다.

준우승한 유영진. (사진=지디넷코리아)

생애 첫 ASL 우승에 도전했던 유영진은 6세트를 따내며 3대3까지 추격하는 명승부를 펼쳤으나 마지막 7세트의 벽을 넘지 못하고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경기 후 진행된 인터뷰에서 김민철은 "야외무대에서 치른 결승전이라 기분이 남다르다"며 "오프라인 무대에서는 세트를 내주더라도 정신적인 흔들림이 전혀 없었던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4연속 우승 이후 열정이 다소 떨어졌던 시기도 있었지만 이번 결승을 준비하며 다시 열정이 살아났다"며 "ASL 5회 우승에 만족하지 않고 10회 우승을 채우는 것을 목표로 다음 시즌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