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머너즈 워·야구 이어 ‘제우스’…컴투스, 주력 라인업 넓힌다

정진성 기자     입력 : 2026/11/01 08:59   

컴투스가 ‘서머너즈 워’와 야구 게임에 이어 MMORPG ‘제우스: 오만의 신’을 주요 흥행작으로 더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오랜 기간 서비스해 온 기존 게임에 신작 매출이 더해지면서 주력 라인업이 넓어지는 모습이다.

'제우스: 오만의 신'은 출시 직후 국내 구글플레이 매출 1위를 기록한 이후, 현재는 2위를 유지 중이다. 에이버튼이 개발하고 컴투스가 퍼블리싱하는 이 게임은 지난 8월 26일 출시 이후 두 달이 지난 시점에도 매출 최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컴투스에 따르면 제우스는 출시 18시간 만에 구글·애플 앱마켓 매출 1위에 올랐다. 지난 달 16일 공개한 출시 50일 자료에서는 서버가 초기 30개에서 39개로 늘었다고 밝혔다. 출시 직후 성과에 더해 두 달째 이어지는 매출 순위는 신작이 시장에 안착하고 있는지를 가늠할 지표다.

컴투스 '제우스: 오만의 신'

컴투스는 그동안 서머너즈 워와 야구 게임을 중심으로 글로벌 이용자 기반을 쌓아왔다. 올해 출시 12주년을 맞은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는 글로벌 누적 다운로드 3억건을 돌파했다. 서비스 기간 전 세계 95개 지역에서 게임 매출 1위, 166개 지역에서 RPG 매출 1위를 기록했다.

야구 게임은 ‘컴투스프로야구’ 시리즈를 비롯해 KBO·MLB·NPB 기반으로 라인업을 넓혀왔다. 올해 1월 발표 기준 야구 게임 라인업 누적 매출은 1조원을 넘어섰다. 2025년 최고 월간 이용자 수(MAU)는 260만명 이상으로 2015년 대비 6배 넘게 증가했고, 당시 발표한 최근 3년간 연평균 매출 성장률은 약 30%였다.

서머너즈 워가 하나의 IP를 장기간 서비스하며 글로벌 팬층을 확보했다면, 야구 게임은 각국 리그와 팬 수요에 맞춘 타이틀 확장으로 성장해 왔다. 여기에 제우스가 국내 MMORPG 시장에서 매출 상위권을 유지하면서 컴투스는 기존 주력작과 다른 장르에서도 흥행 기반을 추가하게 됐다.

제우스는 출시 이후 콘텐츠 추가와 운영 방향 공유를 이어가고 있다. 컴투스가 지난 달 23일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출시 전후 라이브 방송은 다섯 차례, 개발자 노트는 아홉 차례 진행됐다. 이를 통해 업데이트 계획을 알리고 이용자 의견을 받아 개발사와 함께 검토·반영했다는 설명이다.

신규 지역과 성장 시스템, 길드·경쟁 콘텐츠도 순차적으로 선보였다. MMORPG는 서비스가 이어질수록 이용자별 성장 속도와 콘텐츠 수요가 달라지는 만큼, 이후에도 각 성장 단계에 맞는 즐길 거리를 제공하는 일이 중요하다. 현재 매출 순위를 장기적인 성과로 연결하는 과정에서도 콘텐츠 공급과 서비스 개선이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후속 라인업에서는 장르와 플랫폼을 함께 넓히고 있다. 컴투스는 오프비트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하고 ‘전지적 독자 시점’ IP 게임의 글로벌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했다. 애니메이션 기반 턴제 RPG ‘도원암귀 크림슨 인페르노’와 콘솔·PC용 서바이벌 액션 RPG ‘가치아쿠타: 브레이크아웃’, ‘데스티니 차일드’ IP를 활용한 방치형 RPG도 준비하고 있다.

제우스가 출시 두 달째 매출 최상위권을 유지한 것은 컴투스가 주력 라인업을 넓히는 데 의미 있는 출발점이다. 서머너즈 워와 야구 게임이 쌓아온 장기 성과에 제우스의 흥행이 더해진 가운데, 신작을 꾸준한 매출원으로 키우고 후속작으로 성과를 이어가는 일이 다음 과제로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