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법원, 락스타 '노조 블랙리스트' 의혹 제외 신청 기각

정진성 기자     입력 : 2026/06/19 10:24   

영국 고용재판소가 해고된 노동자들이 제기한 소송에서 '블랙리스트 작성' 의혹을 제외해 달라는 락스타게임즈의 요청을 기각했다고 게임인더스트리비즈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락스타게임즈는 다가오는 재판에서 해당 주장을 삭제해 줄 것을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블랙리스트는 회사가 채용 및 인사에 불이익을 주기 위해 노조원이나 활동가 등의 명단을 은밀히 보관하는 행위를 뜻한다. 최종 재판은 오는 9월 10일 시작돼 10월 15일에 마무리될 예정이다.

이번 사건은 락스타게임즈가 지난해 10월 영국과 캐나다에서 '중대한 위법 행위'를 이유로 직원 34명을 해고하면서 불거졌다. 해고된 직원들은 영국 게임 노동자 노조(IWGB Game Workers) 소속이었으며, 노조 측은 회사가 노조 탄압을 벌였다고 비판하며 11월 공식적인 법적 소송을 제기했다.

락스타게임즈 'GTA6'

락스타게임즈 측은 해고된 직원들이 "기밀 정보를 유출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외신에 따르면 직원들은 비공개 초대 전용 디스코드 서버에서 스튜디오의 슬랙 정책에 대해 논의했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 역시 의회에서 이를 "매우 우려스러운 사건"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해고 노동자인 엘리 던스턴은 "이번 판결은 우리에게 매우 중요한 순간"이라며 "락스타는 상황을 통제할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틀렸고, 우리는 이를 증명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회사는 항소나 기본적 증거 요청을 거부하며 우리를 경멸적으로 대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