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박스 첫 COO, 취임 3개월 만에 퇴사…해임 이유 주목

이선민 기자     입력 : 2026/11/04 09:18   

마이크로소프트(MS) 엑스박스(Xbox)의 초대 최고운영책임자(COO) 헬렌 치앙이 취임 3개월 만에 회사를 떠나면서 퇴사 배경을 둘러싼 논란이 불거졌다. 사내 규정 위반에 따른 해임 의혹까지 제기되자 치앙 전 COO가 직접 반박에 나섰다.

4일 유로게이머 등 외신에 따르면 아샤 샤르마 엑스박스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23일 내부 공지를 통해 치앙 COO의 퇴사 사실을 알렸다.

샤르마 CEO는 “헬렌 치앙이 오늘 MS를 떠난다”며 “그동안의 헌신에 감사하며 앞날에 행운을 빈다”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퇴사 사유는 공개하지 않았다.

사진=엑스박스

치앙 전 COO는 MS에서 21년간 근무한 인물로, 마인크래프트 사업을 이끌었던 경력이 있다. 지난 7월 엑스박스 조직 개편 과정에서 신설된 COO 자리에 임명됐지만 불과 3개월 만에 회사를 떠나게 됐다.

퇴사 소식이 전해진 이후 일각에서는 치앙 전 COO가 사내 규정 위반으로 해임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엑스박스 측은 “개별 인사 문제에 대해서는 논의하지 않는다”며 “치앙의 오랜 근무에 감사하며 앞날을 응원한다”는 입장만 내놨다.

논란이 확산하자 치앙 전 COO는 지난 3일 자신의 링크드인에 장문의 입장문을 게시하고 관련 의혹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그는 “사내 규정 위반으로 해고됐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며 “침묵을 동의로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언론에 회사 기밀을 유출하거나 경쟁사 이직을 위해 퇴사했다는 의혹을 부인했다. 차별과 괴롭힘, 내부자 거래, 횡령 등 부정행위에 연루된 사실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더 높은 직책을 얻지 못해 회사를 떠났다는 추측 역시 사실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치앙 전 COO는 “지난 7월 COO로 승진한 것도 직접 요청한 일이 아니었다”며 “회사가 필요로 하는 자리에서 가장 큰 기여를 할 수 있도록 일해왔다”고 밝혔다. 다만 실제 퇴사 경위와 관련한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보도에 따르면 COO 직책은 MS가 지난 7월 엑스박스 사업 재편에 나서면서 신설한 자리다. 당시 샤르마 CEO는 조직 전체가 공동 목표를 향해 움직이고, 적절한 의사결정을 내리며 실행력을 높이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같은 시기 약 3200명 규모의 감원과 게임 스튜디오 구조조정도 추진됐다. 더블파인, 언데드랩스, 컴펄션게임즈 등 일부 개발사는 독립 절차를 밟게 됐으며, 닌자시어리와 아케인 리옹 등 다른 스튜디오의 존속 여부를 둘러싼 불확실성도 이어지고 있다.

외신은 이처럼 조직 개편이 진행되는 상황에서 신설 직책을 맡은 핵심 임원이 단기간에 퇴사하면서 엑스박스 경영진의 향후 운영 체제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고 보도했다.